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어젯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힌 문진석 의원 문자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문자에 '훈식이 형, 현지 누나'가 왜 등장한 거예요?<br><br>어젯밤 찍힌 문자 보면, 문 의원은 "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(인사) 추천 좀 해달라"고 하죠. <br> <br>그런데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은 물론 현지 누나에게도 추천하겠다고 답변한 겁니다.<br><br>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 측근 그룹인 '7인회 멤버'로 가깝죠.<br><br>민간협회장 인사를 부탁하며 주고받은 문자에 '아우, 형, 누나'라는 사적 호칭까지 등장해 논란이 빚어진 겁니다. <br><br>Q. '현지 누나'가 등장한 문자, 뭐가 가장 문제예요?<br> <br>김현지 제1 부속실장에게 인사를 추천하겠다고 해 논란이 된 겁니다. <br><br>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인사권이 있지만,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은 인사권이 없기 때문입니다.<br><br>당장, 국민의힘은 "김현지 실장, 진짜 실세로 입증됐다" "'만사현통'"이라고 직격하고 나섰죠.<br><br>다만, 전직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, 부속실장은 최종 인사안을 대통령에 보고할 때 사전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. <br><br>Q. 또 하나, 자동차산업협회장 인선에 대통령실이 영향 미칠 수 있는 거예요?<br> <br>민간협회 회장직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. <br><br>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5개 회사가 주요 회원사거든요. <br><br>국내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. <br> <br>그렇다 보니 회장직도 회원사 총회에서 투표로 정합니다.<br><br>그래서 대통령실도 김 비서관 문자가 오해를 부른다고 경고했습니다. <br><br>Q. 회원사가 투표로 뽑는 자리인데, 대통령실에 이렇게 인사 추천 해도 되는 거예요?<br> <br>일각에선 '도대체 얼마나 좋은 자리길래' 대통령실에까지 인사 추천하냐는 말도 나왔는데요. <br><br>임기 3년인 이 협회 회장은 연봉이 3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><br>과거엔 자동차회사 경영진이 회장직을 겸직했는데, 10여 년 전부터 자동차 산업을 담당하는 산업부 전직 관료들이 가는 자리로 굳어졌습니다. <br> <br>업계 설명 들어보니 기업 입장에선 협회 회장이 산업부 현직 공무원들과 잘 아는 사이니까 좋고, 관료들 입장에선 이른바 '꿀보직'에 갈 수 있어 좋다는 거죠.<br> <br>오늘 공개된 문자로, 퇴직 관료가 주로 가는 자리까지 정치권과 인연 있는 인사를 대통령실에 추천하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. <br><br>Q. '인사 추천' 문자, 정치권에서 파장이 더 커질까요?<br><br>당장 국민의힘은 이번주 내로 문 의원과 김 비서관, 강훈식 실장과 김현지 부속실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직권남용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서요.<br><br>반면 대통령실은 "추천이 실제로 없었다"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수사까지 번지면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이남희 선임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
